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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산업 '탈 시스템통합(SI)'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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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확산 필요…SW 제품화 지수 만들어야"

[김국배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발전을 위해선 시스템통합(SI) 중심 산업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SW중심사회'를 외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생태계 개선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내 SW 시장 규모는 전 세계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12일 SW 업계에 따르면 SW 시장은 SI 위주의 노동 집약적인 산업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

공공부문만 해도 상용SW 구매가 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SW 구축 비중이 더 높다. 미래창조과학부의 '2016년 공공부문 SW·ICT장비 수요예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총 예산에서 SW 구축이 차지하는 비중이 68%다. 상용 SW 구매는 7%에 불과하다.

SW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SI 중심의 산업구조를 패키지 제품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SI 구조에서 SW는 완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주문·제작하게 된다. 이는 고객의 입맛에 맞는 SW 공급을 위해 인력이 덩달아 투입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SW 수출을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물론 해외에도 SI 시장은 존재한다. 하지만 SI 시장만이 기형적으로 커져버린 우리와 달리 SI와 패키지 SW 시장이 균형있게 성장했다고 업계는 말한다. 국내는 패키지 SW을 제공한다고 말하는 기업조차 자세히 들여다보면 SI가 혼재돼 있다.

박용규 에스오지 대표는 "SW 제품 산업은 라이선스로 표현되는 SW 부가가치 산업인데 우리는 이 산업을 말살시켜 버렸다"면서 "제품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이를 사고 파는 산업 프레임이 형성되지 않아 주문형 노동시장만 커진 꼴"이라고 말했다.

SI에 따른 고객의 맞춤(customizing) 요구가 패키지 SW 산업 성장을 저해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애초 만들어진 대로 SW를 사용하지 않고 재차 수정을 요구해 패키지 제품 개발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그나마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이 SW 산업구조를 바꿀 대안으로 제시된다. 클라우드 기반 SW 서비스는 소유가 아닌 접속해서 쓰는 개념이라 맞춤 요구가 성립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공공 고객을 클라우드로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SW 제품화 지수'를 마련하자는 주장도 있다. 어디까지를 패키지 SW로 볼 지 기준을 정하자는 것이다. SW 노동 산업에서 탈피해 SW 제품 산업으로 가기 위한 요소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소프트웨어공학센터에서 이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박용규 대표는 "SW 솔루션이 제품이라면 SW 제품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SW 제품 산업화를 위한 정책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역시 단순 애프리케이션 서비스 제공(ASP) 방식을 넘어 세일즈포스닷컴, SAP처럼 고객 최적화(customer optimizing)를 가능케 하는 수단을 함께 제공하는 수준까지 가야 진정한 클라우드 SW"라고 덧붙엿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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