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중국 내수 철강 가격이 이달 들어 다시 폭등하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22일 "중국 내수 철강가격이 지난 3 월초 1차 폭등에 이어 4월에도 2차 폭등세를 기록하면서 주요 판재류인 열연, 냉연 및 후판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열연, 냉연 및 후판가격은 지난 2015년 12월초 저가 대비 각각 78.1%, 63.4%와 68.3% 상승했다.
중국 철강가격 급등은 지난 2015년 하반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중국 철강사들이 수익성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지난 3월 중국 경기지표 호조세와 함께 철강 재고 확충 수요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박 애널리스트는 향후 1~2개월 간 중국 철강 가격이 수요 지속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주요 철강사들은 오는 5월에 추가 가격 인상을 이미 발표했다"며 "1분기 유동성 급증에 따라 오는 2분기 부동산·기반시설 투자가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016년 2분기까지 중국 철강 내수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3분기 중반까지 국내 철강 가격의 인상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산 철강제품과의 가격 격차 해소를 위해 국내 고로사들도 본격적인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경우 지난 2015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철강 관련 해외 계열사들은 수익성 개선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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