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36주기를 앞두고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 나와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1일 성명을 내고 "국가보훈처는 지금이라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 입장을 철회하고 진정한 국민 통합의 길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이 정부 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기념식에서 제창됐으나 2009년부터 공연단 합창으로 바뀐 데 이어 식순에서 빠지기도 했다.
이에 관련 시민사회단체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요구했고 2013년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국가보훈처는 국민통합 저해 등의 이유를 들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 의원은 "국가보훈처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모순 투성이며 국민통합의 시대정신을 구현하고자 하는 정치적 정당성에도 정면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 의원은 "4.13 총선에서 1당과 2당의 자리를 바꿔 앉힌 민의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정부의 국민통합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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