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1분기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중 해외직접투자 규모(신고 기준)는 10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5%나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신고 기준 투자액은 투자자가 사업계획에 따라 해외투자규모를 사전에 신고한 금액을 말한다.
주요 투자대상 업종별로 살펴 보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금융보험업(96.3%)·제조업(33.6%)·건설업(90.0%) 등의 투자는 증가한 반면, 광업(-13.8%), 도소매업(-42.3%) 등의 투자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64.3%), 중남미(75.4%)에 대한 투자가 늘었고, 북미(-10.9%), 대양주(-30.0%)에 대한 투자는 축소됐다.
주요 투자대상 국가별로 보면, 중국(93.0%), 베트남(36.3%)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가 확대됐으며, 미국(-8.2%), 캐나다(-60.9%)에 대한 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글로벌 공급과잉, 저유가, 금융시장 변동성 등 투자환경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고, 세계경제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지체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직접투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는 지난 4월 현 경제상황을 '장기부진 장기화(too slow for too long)'로 묘사하면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0.2%p 하향 조정한 3.2%로 제시한 바 있다.
UN무역개발회외(UNCRAD)에서도 올해 1월에 '전 세계 투자 동향 모니터(Global Investment Trends Monitor)' 자료에서 세계경제 불안,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주요 신흥국 부진 등 영향으로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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