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6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가습기 살균제 희생자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직무유기가 명명백백해진 상황에서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발뺌으로 일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기업과 함께 정부도 공범"이라며 "전현직 정부를 따질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해 박 대통령은 정부의 과오를 진솔하게 인정하고 희생자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 대표는 박 대통령의 사과와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 확대 ▲가습기 특별법 통과 ▲청문회 개최를 위한 여야 4당 회동 등을 촉구했다.
심 대표는 박 대통령이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해선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국회로 떠넘기는 일"이라며 "국정 최고 책임자가 여야 지도부를 만나 논의해 보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너무도 무책임하고 대통령의 안이한 인식에 국민들이 절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생명과 안전보다는 이윤을 앞세운 부도덕한 기업과 이를 방조한 정부의 직무유기가 함께 만들어 낸 후진국형 인재"라며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돈 위에 생명'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방의 세월호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으려면 대통령부터 나서야 한다"며 "여야 정치권이 이 문제만큼은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책임 있게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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