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사용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가 가상현실(VR) 파급력을 높일 것이다."
데이비드 콜 넥스트VR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SDF) 기자회견에서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가 VR 시장을 넓힐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넥스트VR은 지난해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축구경기를 VR 콘텐츠로 실시간 생중계하는데 성공한 VR 전문 업체다. 이제는 축구 뿐 아니라 농구 등 각종 스포츠 가상현실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콜 CEO는 "UCC(User Created Contents)가 유튜브 확산때처럼 VR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는 생태계 확대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360도 카메라를 써봤는데 품질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콜 CEO는 다만 VR이 3D TV의 전철을 밣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콜 CEO는 "3D TV 때도 제조사들이 여기에 적합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캠코더를 출시했다"며 "캠코더는 품질이 좋지 않아 판매량이 나빴는데, VR용 카메라는 이 같은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콜 CEO는 한국 기업과 협력해 국내 VR 생중계 시장에도 뛰어들고 싶다고 밝혔다.
콜 CEO는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VR 중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야구 경기 같은 경우 카메라 위치 선정의 어려움 등 TV 수준으로 생중계 질을 높이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공개할 수 있는 한국 기업과 협력 프로젝트는 없다"면서도 "한국 소비자에게 VR로 스포츠 경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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