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저렴한 노트북 PC 구글 크롬북이 미국 PC시장에서 맥 판매량을 처음으로 제쳤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미국 PC시장에서 크롬북이 200만대 가까이 팔려 176만대 팔린 애플 맥 판매량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크롬북은 400달러 이하 저렴한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교육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구글이 학교수업에 필요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무료로 공급해 수요가 늘고 있다.
IDC는 "크롬북이 교육시장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끌어 1분기 미국 PC시장에서 맥을 앞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구매수요가 적어 판매량이 집계되지 않고 있다.
크롬북은 맥보다 윈도 PC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오는 7월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10 무료업그레이드를 유료로 전환하면 PC시장에서 저렴한 크롬북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조만간 크롬OS 환경에서도 안드로이드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경우 그동안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해 크롬북을 외면했던 기업시장과 미국 이외 시장에서도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6년 1분기 세계 PC시장 판매량은 6천60만대로 전년대비 11.5% 줄었다. 미국 PC 판매량도 1천200만대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했다.
또한 델은 2009년 미국 PC시장 1위를 HP에 내준 뒤 25분기만에 다시 되찾았다. 델의 미국 PC 판매량은 348만대로 전년대비 4.2% 늘었으며 시장 점유율 25.6%였다.
2위로 밀려난 HP는 344만대로 전년도보다 14.1% 줄었다. 3위 레노버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1.1% 늘어난 190만대였으며 애플의 맥 판매량은 5.6% 증가한 176만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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