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글이 아마존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겨냥해 구글홈을 내놓은 가운데 애플도 이와 유사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향후 스마트홈기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나인투파이브맥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TV에 시리를 채용하고 여기에 카메라를 탑재해 얼굴인식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아마존 에코 대항마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이 제품은 2017년에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키넥트처럼 사용자가 있는 거실내부를 촬영해 오디오 기기나 조명 등의 각종 기기의 위치를 탐지하고 이를 사용하거나 제어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스피커나 마이크가 없는 애플TV는 TV가 있는 공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아마존 에코와 정면승부하기에 다소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애플은 아마존 에코 대항마로 스마트 스피커와 유사한 제품을 개발하고 외부 개발자들이 이 제품과 연동해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시리용 소프트웨어개발킷(SDK)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여러 소식통을 통해 애플이 스마트 스피커 대신 애플TV를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도됐다.
애플 시리는 2011년 등장한 이래 폐쇄적인 애플 생태계의 한 부분으로 통합돼 구글이나 옐프같은 공식 파트너사들의 앱만 연동할 수 있다.
하지만 아마존이 개인 사용자를 겨냥해 출시한 스마트 스피커 아마존 에코가 300만대 가량 팔리며 인기를 끌고 구글까지 이와 유사한 구글홈을 출시해 가상비서와 결합한 스마트 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아마존 에코와 구글홈은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채용해 음성으로 날씨와 주식시세, 스포츠 경기 점수 등을 질문하면 바로 답변을 해주고 음악재생, 인터넷 검색, 식당예약, 피자배달 주문을 할 수 있다.
이 기기는 집안의 TV나 디지털 온도조절장치, 냉난방기, 조명기기, 문 잠금장치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홈기기 허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애플도 시리를 애플TV에 탑재해 스마트홈 기기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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