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KEB하나은행은 지난 4일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된 전산통합 본이행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양행의 강점을 결합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오후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함영주 은행장, 노조위원장,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뱅크, 뉴스타트(One Bank, New Start)' 선언식 행사를 개최했다.
KEB하나은행 함영주 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공적인 전산통합으로 진정한 One Bank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며 "통합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을 갖춘 진정한 리딩뱅크로서 대한민국 일등을 넘어 글로벌 일류은행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산통합으로 3년간 1천800억 이상의 시너지 효과
지난해 9월 1일 통합 KEB하나은행이 출범했으나 전산통합이 되지 않아 은행별로 각각 거래하면서 불편함이 있었으나, 이번 전산통합으로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을 거래하던 손님들은 933개의 KEB하나은행 모든 영업점을 구분없이 이용할 수 있게 돼 은행 접근성 및 이용 편리성이 향상됐다.
또 하나은행의 강점인 자산관리와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국환 및 수출입업무 등의 한층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모든 지점에서 같이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KEB하나은행 측은 성공적인 전산통합으로 전산프로세스가 표준화되어 전산분야 중복사업 투자비용 및 운영비용 절감을 통해 3년간 약 1천500억원 규모의 전산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판단했다.
외주의존도를 낮춘 자체 프로젝트 수행으로 내부 IT역량을 제고시키는 기회도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산통합은 기존의 금융권 전산통합 프로젝트와는 달리 외부 주사업자 없이 관계사인 '하나아이앤에스' 주도로 진행됐다. 하나아이앤에스는 1990년에 설립, KEB하나은행을 포함한 그룹 관계사의 전산개발 및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IT전문회사다.
전산통합으로 모든 영업점에서 같은 업무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동일지역 내 근접 중복점포 47개를 연내에 통폐합해 운영할 계획이며, 동일 서양식 사용 및 통합구매, 통합물류 등을 통해 3년간 약 300억원 규모의 중복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전산통합 후 KEB하나은행은 ▲통합 시너지 본격화 ▲비대면 채널 영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진출 본격화 ▲리스크관리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두 은행 직원간 교차발령 및 노하유 공유를 통해 자산관리와 외국환 분야에서 가장 먼저 시너지를 본격화할 것이며, 통합은행의 혜택을 담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손님기반 확대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산통합으로 당분간 보류됐던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 및 비대면 채널의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비대면 채널인 '1Q 뱅크' 및 '1Q 트랜스퍼'의 글로벌 확산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중국현지법인 2개, 인도네시아현지법인 6개의 자지점을 연내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며, 멕시코사무소의 현지법인 전환, 인도 구르가온지점 개설, 필리핀 저축은행 인수 등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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