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19대 국회에서 무산됐던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직접 고용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분명한 의지를 보였다.
정 의장은 16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구성원 중에는 환경 미화를 책임지고 계신 분들이 있다"며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국회가 아직 이 문제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 이 분들을 직접 고용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도 "지금은 중간에 용역업체가 가져가던 것을 노동자에게 줄 수 있다"며 "내가 이야기하는 분수경제가 노동자들에게 돈을 많이 줘서 그들이 그것을 소비하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국회가 그런 노력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그동안 청소노동자들의 직접 고용이 안된 이유에 대해 "특정 정당에서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반대해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정 의장은 "국회 사무처는 회사 하나만 컨트롤하면 되는데 이번에는 노동자들을 하나씩 인사 관리하고 노무 관리하려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민들이 노동 불안 때문에 떨면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에는 약 200여명의 청소노동자들이 2010년부터 용역업체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저임금과 함께 1년 단위 계약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려 그동안 국회에 직접 고용을 요구해왔다.
이 때문에 19대 국회에서도 직접 고용의 목소리가 나왔고 2011년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직접 고용을 약속했지만, 새누리당과 국회 사무처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