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올 상반기 홍콩증시 폭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민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증권·선물업계 민원·분쟁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발생한 금융투자 관련 민원·분쟁은 33사에서 총 774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3천165건) 대비 75.6% 감소한 것이지만, 전년 하반기 발생한 일부 증권사의 전산장애로 인한 대량 민원을 제외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증시가 박스권에서 횡보한 가운데 매매와 관련된 부당권유(45건), 주문집행(30건) 유형은 각각 73.4%, 52.4% 감소했다.
하지만 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등 해외지수 하락으로 해당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 등에 대한 불완전 판매 민원이 증가하면서 간접상품 유형의 민원·분쟁은 275건으로 전년 하반기 219건 대비 2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ELS 발행 비중은 해외지수형이 69%로 컸고, 국내지수형은 23%, 종목형은 8%였다.
금융투자회사 직원의 업무처리 불만 등과 같은 비정형화된 유형의 기타 민원도 289건으로 58건 늘었다.
민원·분쟁 신청인의 평균 연령대는 61세로 전년 51세 대비 10세가 승상하는 등 고령자의 민원·분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설명이 부족한 점 등이 일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고객의 이해부족 및 직원의 불완전 판매로 인한 민원·분쟁이 증가하고 있어 간접상품의 위험에 대한 안내를 보다 충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간접상품에 투자할 경우 상품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원금손실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또한 간접상품의 불완전 판매가 의심될 경우 간접상품을 판매한 증권사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원만한 해결이 어려울 경우 한국거래소 등 전문조정기관에 분쟁조정을 신청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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