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미국의 제조업 가동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가운데, 반도체 등 IT에서도 가동률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가동률은 전달보다 0.5% 높아진 75.9%로 시장 전망치인 75.6%를 웃돌았다.
18일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가동률은 후행성이 있는 지표지만, 선행 지표들에 이어 회복구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미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 금액과도 상당히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한국 수출 경기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켜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별로 보면, 상반기 유가 회복이 미국 산유 업체들의 가동률 개선을 이끌어냈다. 다만 석유 산업에서만 가동률 회복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최근 반도체와 IT 부문에서도 가동률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조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미국의 IT 부문의 가동률이 평균치 이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의 가동률은 전월보다 0.7%p 회복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미국 반도체 산업 가동률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과 상당히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며, 한국 대표 반도체 메이커들의 실적과도 불가분의 관계"라고 풀이했다.
미국의 반도체 산업 가동률과 한국의 반도체 수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합산치는 같은 추세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8월 이후 국내 대형 반도체 주들의 주가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부문의 이익 사이클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인 만큼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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