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패배 위기에 몰린 kt 롤스터가 '하차니' 하승찬을 제물로 내세워 ROX 타이거즈를 꺾고 경기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kt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에서 ROX에 4세트 승리를 거뒀다.
ROX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그라가스의 갱킹으로 에코를 잡고 선취점을 올렸다. 렉사이의 갱킹으로 트런들을 잡은 kt는 블루 버프 교전에서 ROX의 공격을 반격해 말자하와 그라가스, 알리스타를 잡고 전세를 역전했다.
'하차니' 하승찬의 바드가 잡힐 때마다 kt는 교전에서 승리했다. kt가 바텀 1차 포탑을 계속 노리자 ROX가 먼저 바드를 끊었지만 kt의 반격에 말자하를 제외한 전원이 잡혔다. kt는 ROX의 바텀 1차 포탑을 파괴하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5천 이상 벌렸다.
16분 만에 4킬 3어시스트를 기록한 시비르는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ROX가 블루 버프 지역 시야를 장악하던 바드를 다시 끊자 kt는 ROX의 탑 1차 포탑을 파괴했다. 이어서 그라가스와 알리스타를 잡고 바텀에 고립된 진까지 끊은 kt는 대지의 드래곤을 사냥하며 이득을 챙겼다.
바드의 궁극기로 진을 다시 잡은 kt는 ROX의 바텀 2차 포탑을 파괴했다. kt는 리산드라와 시비르, 바드가 '수은장식띠'를 구매해 ROX가 군중제어기(CC) 연계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불리한 ROX는 최대한 수성에 집중하며 성장할 시간을 벌고자 했다.
레드 버프 한타에서도 바드를 내주고 알리스타와 트런들을 잡은 kt는 ROX의 탑 2차 포탑을 파괴하고 두 번째 대지의 드래곤을 사냥했다.
밀리던 ROX는 늑대 근처 한타에서 에코를 제외한 전원을 잡고 반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바론을 사냥한 ROX를 부활한 kt의 챔피언이 덮치면서 그라가스를 제외한 전원이 잡히고 말았다. kt는 ROX의 탑 억제기 포탑과 미드 1·2차 포탑을 파괴하며 격차를 벌렸다.
불리하지만 ROX는 포기하지 않았다. 미드 2차 포탑을 밀던 kt를 덮쳐 렉사이와 리산드라를 잡고 kt의 미드 1·2차 포탑을 파괴했다. 일격을 맞은 kt는 바다의 드래곤을 사냥하며 손해를 만회했다.
ROX가 기세를 되찾았지만 여전히 kt가 유리했다. 미드 한타에서 말자하와 알리스타를 잡은 kt는 시야를 장악하던 그라가스도 끊었다. 두 번째 바론을 사냥한 kt는 남아있던 ROX 전원을 잡고 탑 억제기를 파괴했다. 그라가스가 부활했지만 kt의 돌격을 막지 못했다. 결국 kt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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