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서별관 청문회 증인채택 논란으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추경안 처리가 며칠 늦더라도 금주 내로 처리하도록 야당이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거제에서 대기업 구조조정을 당한 24세의 젊은이가 자신의 고향인 전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전국에서 구조조정으로 아우성이다"며 "야당은 국민의 이러한 심정을 헤아려 조속히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과거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험악한 정국 대치상황에서도 민생 추경만큼은 한 번도 무산시킨 적이 없다"며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라는 총선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야당의 일부 강경세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여야 원내지도부가 청문회 증인채택에 대해 의견접근을 시도했고 민생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야당 내 특정 강경세력이 이러한 협상의 근간을 흔들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어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총회를 보니 야당의 특정 강경세력은 애당초 추경과 민생에는 관심이 없었다"며 "이러한 강경세력이 야당을 장악하고 있는 한 일하는 국회와 생산적 국회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정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특검 도입을 주장한 것에 대해 "상당히 바람직하지 않은 의견 표명"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 입장에서 우 수석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의장의 당적 이탈과 정치적 중립 의무를 규정한 국회법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특검은 여야 합의를 통한 본회의에서 의결될 사항이다. 여당은 특검에 대해 야당과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