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기업 경영성과 평가업체 CEO스코어는 매출액 5조원 이상 500대 기업들의 상반기 경영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최고경영자(CEO)의 성적 순위를 매긴 결과를 7일 공개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공동 7위에 올랐던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올해 100점 만점에 68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박 회장의 뒤를 이어 정몽구 현대모비스 대표와 이형근·박한우 기아자동차 공동대표가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의 전체 평균은 52.5점이다.
이번 평가는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재임 기간이 6개월 이상인 CEO 36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 항목은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 대비 상반기 초과 성장률 차이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증가율 동이다. 다만 분할·합병, 사업 양도·양수 등이 발생한 기업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1위 박진수 부회장은 국내 화학업계 전문경영인으로 LG그룹 내에서 다양한 사업부를 거쳤다. LG화학 대표이사를 맡은 지 2년 만인 지난 2013년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5개 평가 부문 중 4개 항목의 점수가 CEO 전체 평균보다 2점에서 7점 가량 높았으며 ROE는 전체 평균과 동일했다.
정몽구 대표와 이형근·박한우 공동대표는 박 부회장보다 0.5점 낮은 67.5점을 기록해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들은 5개 부문 모두에서 평균치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김승건 미래에셋캐피탈 대표는 64.5점을 받아 4위를, 권오현·윤부근·신종균 삼성전자 공동대표는 63.5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61.5점의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 61점의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 60.5점의 정몽구·윤갑한 현대자동차 공동대표와 손경식·김철하 CJ제일제당 공동대표, 58.5점의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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