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기자] 롯데그룹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2차 방문조사를 실시한다.
9일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34층 회의실에서 신 총괄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인 8일 검사 3명과 수사관 2명 등을 보내 같은 장소로 보내 3시간 가까이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조사에서 신 총괄회장은 탈세 및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한 질문에 대체로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 총괄회장은 조사 중 피로를 호소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 등의 문제로 준비한 내용을 다 조사하지 못해 2차 방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을 상대로 롯데그룹이 계열사 간 부당 자산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탈세를 하도록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 셋째 부인 서미경 씨와 서씨의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에게 일본롯데홀딩스 지분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6천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서씨가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내 매점 등에 일감을 몰아줘 계열사에 780억원대의 손실을 끼쳤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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