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라인을 앞세워 미국, 일본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네이버가 이번엔 유럽을 겨냥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유럽 투자 펀드에 1천억원 이상을 투자, 기술형 스타트업 발굴을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 확보를 꾀하고 나서 주목된다.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의 유럽 투자 펀드 'K-펀드 1'에 첫 출자 기업으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라인과 함께 각각 5천만 유로씩 총 1억 유로(한화 1천233억)를 출자한다.
코렐리아 캐피탈은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과 유럽 금융전문가 앙투안 드레수가 설립한 벤처 투자사다.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는 프랑스 디지털 경제부장관외에도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고 '프렌치 테크'로 대표되는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지난 8월 공직에서 사임하고 해외 기업의 프랑스 및 EU IT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는 회사 설립 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현재 유럽은 '디지털 단일시장 전략'을 통해 IT 산업 경쟁력 회복 및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또 각국의 다양한 산업 육성 정책으로 파리, 베를린, 런던 등은 스타트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등 전세계 IT 업계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코렐리아 캐피탈은 유럽에서 경쟁력 있는 강력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이번에 자국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는 네이버와 라인을 EU 시장 투자 펀드에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네이버는 라인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모색해온 만큼 이번 코렐리아 캐피탈의 'K-펀드 1'를 통해 기술 및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플뢰르 펠르랭 대표는 "네이버와 라인은 아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또다른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을 보고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된 파트너"라며 "앞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 아시아 IT 기업과 유럽 IT 기업 간 기술, 서비스, 경험 등이 더욱 활발히 교류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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