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지난 20대 총선 당시 김성회 전 의원의 출마를 포기하도록 협박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최경환, 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무혐의 처분하자 야당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검찰은 무혐의 처분의 사유로 이들이 구체적으로 김 전 의원에게 해악을 가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어떻게 더 협박하고, 위협해야만 해악이라 할 수 있는가.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 앞에 무릎을 꿇은 것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검찰의 뻔한 수사결과를 본 국민은 어차피 하나마나 한 수사였다며 권력 앞에 숨죽인 검찰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검찰 스스로 권력 앞에 몸을 낮추고 권력 입맛에 맞춘 수사로 일관해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 대변인은 "검찰은 스스로 자중하고 이번 판결의 의미를 되새겨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이처럼 무도하고 편파적인 검찰수사에 맞서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을 위해 더욱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검찰은 우병우 민정수석의 처갓집 부동산 특혜 매각 의혹에 대해 핵심 부동산 중개업자도 조사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을 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물러섰다"며 "오늘은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 개입해 서청원 의원의 경쟁자를 협박하고 회유한 최경환, 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양 부대변인은 "관련 녹취록에 따르면 이들이 '(지역구 변경을) 안 하면 사달 난다. 내가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 '그렇게 하면(지역구를 옮기면) 우리가 도와드릴게'라고 말하는 내용이 나온다"며 "이것이 협박이고 회유가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양 부대변인은 "그런데도 검찰은 이게 조언이었다는 해괴한 주장을 하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우병우 사단에게 점령당한 박근혜 정권의 검찰은 진정 권력 실세들을 위한 면죄부 발급소로 전락한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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