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北, 우리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

[윤채나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북한이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논란 관련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북한은 우리 정치에 어떤 형식으로든 개입하지 말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누가 북에 물어봤나. 우리끼리 일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이 전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새누리당이 쓸 데 없는 짓을 하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참여정부 시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북측에 의견을 물은 뒤 기권했다는 회고록 내용과 관련, "명백히 말하건대 남측은 우리 측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고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열한 정치 테러 행위"라며 "(2002년) 평양에 찾아와 눈물까지 흘리며 민족의 번영과 통일에 이바지하겠다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거듭 다짐했던 박근혜의 행동은 그보다 더한 종북이고 국기문란"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