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우리 국민들의 '금융이해력'을 조사한 결과 40대의 금융이해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식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였으나, 재무관리 등 금융태도는 평균 이하였다.
1일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의 금융역량 제고를 통한 소비자 주권 확립을 위해 금융이해력 수준을 진단하는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이해력 수준은 40대, 30대, 50~60대, 20대, 고령자(65~79세) 순서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이 왕성한 40대(71.3점)의 금융이해력 수준이 가장 높은 반면, 청년층인 20대(60.3점)는 미래 대비 재무설계 등의 인식이 부족하고, 고령자(58.1점)는 복리계산, 화폐의 시간가치 등 수리적 금융지식이 부족해 이해력이 낮았다.
영역별로는 물가·이자·분산투자 등 금융경제의 기초지식 수준이 높아 금융지식(75.6점) 부문은 우수했다. 하지만 재무상황 점검, 금융상품 정보수집 노력 등이 미흡해 금융행위(59.0점) 수준은 낮았고, 미래에 대비한 저축보다 현재 소비에 대한 선호가 강해 금융태도(61.0점) 점수도 낮았다.
계층별로는 군·읍·면 거주(지역별), 낮은 가계소득(소득별), 낮은 학력(학력별), 농어업 종사(직업별) 성인의 금융이해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OECD 기준에 따라 측정한 금융이해력을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금융이해력은 14.9점으로 14개국 중 2위를 기록했다.
복리이자 계산 등 금융지식 점수는 가장 높은 반면, 재무상황 관리 등 금융행위와 금융태도 점수는 14개국 평균을 소폭 하회했다.
이번 조사에서 탈북민·다문화가족 등은 우리나라 거주기간이 짧고 금융지식 습득 기회 등이 적어 금융지식과 금융행위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미래를 대비한 재무설계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금융상품 선택시 금융회사의 마케팅 정보에 대한 의존도(55.2%)가 높은 편"이라며 "국제적으로도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지식은 최고 수준이나 습관이나 가치관은 OECD 평균보다 낮아 조기교육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융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학교 금융교육을 내실화하는 한편, 취약지역 성인에 대한 금융교육과 다문화가족 등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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