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韓 수출, 하반기 크게 둔화될 듯…'K자형 양극화' 전망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코로나19 지속·원자재 가격 불안정에 수출 환경 리스크 ↑…규제개선·세제지원 필요

4천6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포워드호'가 미주 지역으로 향하는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HMM]
4천6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포워드호'가 미주 지역으로 향하는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HMM]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국 경제의 회복을 견인하고 있는 수출이 하반기에는 크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또 일부 업종과 기업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면서 수출에서도 업종과 기업별로 실적이 갈리는 'K자형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천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으로 '2021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2대 수출 주력 업종은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석유제품, 선박,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컴퓨터, 이동통신기기 등으로, 이번 조사에서 응답한 기업 수는 150개 사다.

기업 수 기준으로는 과반(55.2%)의 기업이 올해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감소 70.0%, 증가 30.0% ▲자동차·자동차부품이 감소 63.0%, 증가 37.0% ▲바이오헬스가 감소 59.5%, 증가 40.5% ▲석유화학·석유제품이 감소 52.4%, 증가 47.6% 등으로, 수출 감소를 전망한 기업이 증가를 전망한 기업보다 많았다. 반면 ▲철강은 감소 46.2%, 증가 53.8% ▲일반기계·선박은 감소 31.8%, 증가 68.2% 등으로, 수출 증가를 전망한 기업이 감소를 전망한 기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한경연]
[그래프=한경연]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세계 교역 위축(44.4%)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16.2%)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악화(7.4%)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코로나19 완화 및 세계 경제 반등에 따른 교역 활성화(51.3%)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개선(19.8%)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강화(9.6%) 등을 이유로 꼽아 감소 기업과 증가 기업 간 코로나19 등에 대한 상황 인식이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53.3%)의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수출 채산성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채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28.7%였고,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18.0%로 나타났다. 수출 채산성은 수출을 통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의 수준을 의미한다.

올해 하반기 우리 기업들이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원·달러 환율은 평균 1천122원으로 나타났다. 손익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천116원으로 2021년 1월(1천97원), 2월(1천112원) 평균 수준의 환율이 하반기에도 나타날 경우 손익분기 환율에 미달해 기업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수출 환경의 위험 요인으로 ▲코로나19 지속(42.9%) ▲원자재 가격 변동(23.3%)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10.3%) ▲한일관계, 미중 무역분쟁 등 외교 현안(8.9%) ▲보호무역주의 확대(7.5%) 등을 꼽았다.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백신확보 등 코로나19 대응 총력(31.8%) ▲금융지원, 세제지원 등 확대(18.5%) ▲불합리한 기업규제 개선(18.3%) ▲한일관계, 미중 무역분쟁 등 외교 현안 해결(14.4%) ▲신흥시장 발굴, 수출처 다변화 등 지원(11.2%) 등의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하반기 수출 증가 기업보다 감소 기업이 더 많은 상황에서도 전체 수출이 증가한다는 것은 일부 업종과 기업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수출에서도 업종과 기업별로 실적이 갈리는 K자형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韓 수출, 하반기 크게 둔화될 듯…'K자형 양극화' 전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BJ과즙세연 TIMELINE

BJ과즙세연과 함께 걸어가는 방시혁 회장 8일 유튜브 채널 'I am WalKing'이 공개한 영상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 7월 미국 LA 베벌리힐스에서 유명 인터넷방송인 BJ과즙세연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은 유튜브 영상 캡처.

  • 다음 뉴스에서 아이뉴스24 채널 구독 하고 스타벅스 커피 쿠폰 받으세요!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