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7.7로, 전달보다 0.8%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는 127.7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지난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달 하락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먼저 유지류 가격지수는 152.2로, 전달보다 3.7% 하락했다. 팜유는 동남아시아에서 생산·수출 가능량이 늘어나면서 값이 하락했다. 대두유 가격도 남미의 공급 증가와 미국의 바이오연료 원료 수요 둔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는 각각 유럽연합(EU)의 공급 증가 전망 반영과 수입 수요 약화 및 가격 경쟁력 저하로 모두 값이 내려갔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행사상품을 쇼핑하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마트]](https://image.inews24.com/v1/69e6a5abda1bfd.jpg)
설탕 가격 지수는 109.4로 2.6% 내렸다. 세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산업계에서 식품·음료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되며 값이 내려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글로벌 생산 회복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곡물 가격지수는 109.0으로 1.8%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의 경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수확으로 공급이 증가한 것과 미국의 수확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락했다.
밀은 수요 둔화와 북반구의 작황 개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쌀 가격은 향미 수요 강세와 인디카 쌀 가격이 상승하고, 일부 수출국 통화의 미국 달러 대비 평가 절상 영향으로 상승했다.
반면, 육류 가격지수는 124.6으로, 1.3% 상승했다. 양고기는 오세아니아의 수출 가격 상승과 중국·중동·유럽 등 국가의 수요 증가로 값이 상승했고, 돼지고기·소고기 역시 수요 증가로 값이 상승했다. 다만 닭고기는 브라질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다른 국가에서 수입을 금지하면서 지역 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내렸다.
유제품 가격은 153.5로 0.8% 상승했다. 버터는 아시아와 중동의 수요 증가와 호주의 원유 공급 감소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올랐다. 다만 EU산 버터에 대한 수요 둔화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치즈의 경우,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외식 수요 증가와 EU 내 공급 부족으로 값이 올랐다. 전지분유는 중국의 수요 증가로 값이 올랐지만, 탈지분유는 수출 가능 물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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