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여야가 진검승부를 펼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승리하면서 향후 대한민국호의 5년을 책임질 18대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박 당선인 앞에 놓인 현실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내년에 불어닥칠 세계적 경제침체 속에서 우리도 잘못하면 일본식 장기 경제침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박 당선인은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평가되는 가계 부채와 크게 늘어난 국가 부채를 관리하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이와 함께 박 당선인은 다음 정부에서 크게 분출될 국민들의 복지 요구도 해결해야 한다. 이미 본인도 상당 규모의 복지 확대를 주장한 상태이고, 경제민주화 역시 박 당선인이 잊어서는 안될 핵심 공약이다.
무엇보다 박 당선인의 과제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상대편 지지층까지 포용할 수 있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개혁이 첨예하게 맞붙은 일대일 구도였다. 여기에 선거 막판 국정원 불법 개입 의혹·불법 선거사무소 논란 등에 대해 후보부터 나서 격렬한 공방을 주고 받으면서 양측의 갈등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위기 극복의 요체는 초당적 협력이 이뤄지느냐 여부다. 대선 기간 내내 박 당선자에 대한 공격의 빌미가 됐던 불통의 이미지를 어떻게 넘어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느냐가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의 초반 승패를 결정할 전망이다.
동아시아 주변 정세도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김정은 정권에 접어든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북한과의 극한경색이 이어져 대중국 외교에도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반복되서는 안된다.
일본에서도 극우 성향의 자민당이 개헌선 이상을 확보해 정신대 문제·독도 문제 등에서 갈등이 예상된다.
이같이 향후 5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탄생한 박근혜 정부가 국민 통합과 소통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정부가 될 수 있을지 국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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