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터넷 품질 강화에 나선다. 우선 부산과 경남, 충청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연말까지 전국 기가인터넷에 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KT(사장 구현모)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인터넷 서비스 품질 저하의 원인과 장애를 사전에 탐지해내는 '닥터코어 IP' 솔루션을 개발해 부산∙경남과 충청 지역의 KT 기가인터넷 네트워크에 시범적으로 적용했다고 30일 발표했다.
KT는 코로나19 이슈로 재택근무, 화상회의, 온라인수업 등의 비대면 서비스와 언택트 소비가 일상화됨에 따라 고품질의 인터넷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닥터코어 IP 솔루션을 개발했다.
닥터코어 IP는 KT 인터넷 망에 구축된 수십만 대의 장비에서 발생되는 데이터와 디도스(DDoS) 공격 등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AI가 실시간으로 빠르게 학습하고 정상적인 데이터 값과 비교해 인터넷 품질 문제를 일으킨 원인을 이용자가 신고하기 전에 솔루션이 먼저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인터넷 망에서 장애 또는 속도 저하 등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하는 지역의 네트워크 장비 전체의 방대한 기록을 KT 엔지니어가 면밀하게 분석해야 해 상당한 자원과 시간이 소요됐다.
닥터코어 IP는 12월 이후부터 전국 KT 기가인터넷 네트워크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KT는 이 솔루션을 기존 KT의 네트워크 지능화 시스템과도 연계해 전체 네트워크 구간에 대해 감시부터 분석, 조치 업무까지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KT는 기업용 서비스를 AI로 관리하는 '닥터로렌'을 지난 2018년 12월 개발한 바 있다. 닥터로렌이 장애 발생 원인과 위치를 쉽게 알려주었다면, 닥터 코어 IP는 이상 탐지 기술로 통해 망 품질 관리까지 사전에 대응 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상무)는 "KT의 차별화된 네트워크 AI 기술을 상용 인터넷 망에 적용해 고객이 체감하는 인터넷 및 IPTV 서비스 품질을 한층 더 끌어 올렸다"라며, "더불어 기존의 네트워크 감시 프로세스의 혁신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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