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최근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등 ESG 경영이 화두로 제시된 가운데, 나무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식목일이 예년과 다르게 더 가깝게 다가온다.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이같은 ESG 경영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친환경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선한 가치에 기반한 사업 전환을 진행한 바 있는 SK텔링크의 사례가 눈에 띈다.
5일 SK텔링크는 임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내 종이컵을 친환경 종이컵으로 전면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종이컵은 말 그대로 종이를 활용하기는 하나 기존 일회용 종이컵은 내부에 코팅된 방수원료로 인해 땅에서 썩어 분해되는데 최소 30년이 걸린다. 게다가 이 코팅은 대부분이 폴리에틸렌이라는 플라스틱을 원료로 만들어진 얇은 소수성 필름으로 쓰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녹아 섭취하게 되면 건강에 악영향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SK텔링크는 여녀간 약 8만개가 소모되는 사내 종이컵을 친환경 소셜벤처 '자연에버리다'가 개발한 생분해 종이컵으로 전면 교체하게 된 것. 이 종이컵은 영국 웰스 플라스틱스사가 개발한 산화생분해 촉매제를 코팅해 6개월 내 60% 이상이 땅에서 생분해된다. 이 산화생분해 촉매제는 미국과 UAE 기준을 통과한 바 있다. 게다가 가격도 기존 대비 저렴한다.
SK텔링크는 "SK그룹이 추진하는 ESG 경영에 동참하기 위해 소셜벤처와 협업해 친환경 종이컵 사용 사내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친환경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실제 SK텔링크는 친환경 종이컵 교체 이외에도 꾸준히 친환경 행보를 이어온 바 있다.
지난해 4월 22일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아 'SK세븐모바일'용 유심 구입 시 우유팩 파지로 만든 유심 카드지갑 다이(D.I.Y.) 키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일상 속 에코 활동을 통해 수집된 우유팩을 활용해 디자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소셜벤쳐 ‘'키프로젝트'와 함께 했다.
같은 기간 휴대폰 배송박스와 유심봉투를 친환경 소재로 전면 전환키도 했다. 이 사업에는 폐지수거 어르신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예비 사회적기업 '아립앤위립'과 손잡았다. 어르신들의 경제적 자립을 후원해 상생의 사회적 가치 실현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배송용 휴대폰 상자는 옆면에 표시된 절취선을 따라 오리고 조립하면 필기구 정리함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소소한 재미까지 챙겼다.
지난해 8월에는 유심만 떼어내고 버리는 포장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유심카드 2종을 출시했다. 마블 캐릭터인 아이언맨 및 캡틴 아메리카가 배치해 2040세대에 친근감을 줬다. 후면을 통해 네임카드로 쓸 수 있다. 유심봉투에 별도 제작한 연결끈을 담아 발송했다.
이 밖에도 지난 1일에는 종이에 인쇄된 가입 안내서를 QR코드로 대체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부터 발달장애인들의 정보접근권을 지원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인 '소소한소통'과 협업했던 노하우를 살려 함께 만든 '착한 가입안내서'를 디지털로 전환했다.
'SK 세븐모바일' 가입자들은 유심봉투에 인쇄된 QR코드를 카메라로 찍으면 '종이없는 착한 가입 안내서'로 이동해 휴대폰 설정방법, AS 안내 등의 기존 내용을 그대로 안내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전환은 30년 아름 나무를 1년에 100그루 이상을 살릴 수 있는 수준이다.
SK텔링크는 절감한 연간 약 1억원의 제작비를 기부포인트 전환이나 대고객 서비스 개선활동 등에 활용해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SK텔링크는 "'SK 세븐모바일'의 에코 패키지 전략을 통해 SK그룹이 추진하는 ESG 경영확산에 동참하는 한편, 다양한 사회적 기업과의 연대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이 되고, 비즈니스도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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