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아마존이 야심차게 출시한 첫 스마트폰 파이어폰이 단말기 시장보다 e커머스 시장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IT매체 기가옴은 아마존이 모바일 쇼핑툴로 파이어폰을 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이나 애플과 다르게 아마존 파이어폰은 아마존 서비스와 한몸처럼 통합돼 있다. 아마존닷컴 e커머스 사이트와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모두 연결되도록 만들어졌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파이어폰을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로 봐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이어폰은 단말기가 아닌 서비스
아마존 파이어폰이 삼성 갤럭시폰이나 애플 아이폰과 달리 쇼핑툴로 불리는 이유는 그안에 탑재된 파이어플라이 기능 때문이다. 파이어플라이는 아마존이 최근 선보인 식료품 장보기 도우미 아마존 대시와 비슷하다.
파이어플라이는 대시 기능을 파이어폰에 맞도록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파이어플라이는 바코드 스캐닝과 상품 사진 인식 기능을 통해 제품에 대한 데이터를 뽑아 아마존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목록을 보여준다.
게다가 파이어플라이는 디지털 콘텐츠 상품까지 검색할 수 있다. 음악만 듣고도 노래 제목을 찾아주는 샤잠처럼 음악과 TV 프로그램을 소리로 인식해 해당 콘텐츠를 찾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준다.
파이어폰 사용자는 이 기능 때문에 PC에서 웹서핑을 하지 않고도 필요한 실생활용품을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구매할 수 있다.
파이어폰을 쇼핑툴이라고 불러도 이상할 게 없는 것이다.
아마존이 파이어폰을 자사 e커머스와 클라우드 생태계 촉진에 초점을 맞추면서 단말기 시장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칸토 피츠제랄드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화이트는 "아마존 파이어폰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애플 아이폰 판매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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