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구글이 상업용 지도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지도 역시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1일 다음 관계자는 "그동안 다음 지도 서비스의 상업적 이용에 관한 문의가 잇따랐다"며 "상업목적으로 지도를 사용할 경우, 트래픽과 페이지뷰(PV) 등 일정 기준에 따라 유료화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동안 하루 사용량에 대한 트래픽 제한 기준을 두고 그 이상이 넘어갈 경우 제휴를 맺도록 했다. 그러나 제휴를 맺지 않고 지도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음과의 제휴 없이 지도를 상업목적에 이용할 경우 다음에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다음 지도 오픈 API 서비스 이용약관에 따르면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 ▲1일 기준 10만 PV 이상 ▲1일 기준 1만 쿼리(Query) 이상 ▲웹사이트 이외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 ▲차량, 배송, 물류 등 운송수단과 관련된 시스템에서 사용 ▲CRM, 관제 등 기업용 시스템 ▲지도 인쇄물 배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동일하거나 동일한 것을 일부 수정한 것에 대해 1천 부 이상 배포하는 경우 ▲광고나 유료서비스 등의 상업적인 목적의 경우는 다음 지도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서비스와 관련된 데이터의 판매나 기술지원 등은 다음과 별도의 계약을 해야한다.
문제는 최근 스마트폰 활성화로 수 많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지도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중에는 1인 개발자나 영세 개발사들이 상당수를 차지해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될 전망이다.
다음 관계자는 "아직 검토단계여서 구체적인 가격 체계는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구글은 지난 4월 그동안 무상으로 제공해왔던 구글맵스 엔터프라이즈용을 '기업이 상업용 또는 내부 업무' 용도로 사용할 경우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유료화 정책을 세웠다.
최근 국내 기업에 공문을 보내 유료화에 응하지 않으면 지도를 차단하는 등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한편 네이버는 기존대로 오픈 API 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